코스모스 제82소시집 코스모스 고상원 하늘하늘 빨강 분홍 하양 입술로 가을마음 떤다 빨강 분홍 하양 설렌다 제비 설치듯 하늘하늘 찰랑찰랑 한 폭 수채화 가을 마음 출렁일 때 짓밟고 속이는 세상 물리치고 맑고 투명한 가을 마음 물결친다 맑고 티 없는 세상 더 그리워 하양 분홍 빨강 떤다 하늘.. 일려 시 50선 2015.08.26
보라색 진심으로 제82소시집 보라색 진심으로 ―맥문동꽃 고상 나무아래 끝없는 연보라 눈망울 출렁일 때 그 마음이 보이고 그 눈망울 읽고 그 의지를 읽다 땡볕아래 하안거 깨달음인가 무수한 자비 솟아오르고 진심이 피어오르고 외로운 자에게 다정하고 힘든 자에게 의지가 되고 어둔 자에게 진실의 보.. 일려 시 50선 2015.08.20
등대 등대 逸麗 끝없는 그리움의 하얀별 밤마다 사무친다 누이야 푸른 하늘 아래 푸른 바다 마음 위에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우린 고귀하고 당찬 하얀별 파도를 애타게 하는 바다를 애끓게 하는 바다의 지휘자 끝없는 그리움의 먼바다의 하얀별 순이를 애뜻이 찾는다 밤마다 일려 시 50선 2015.08.15
참 신기하다``일려시 제82소시집 참 신기하다 1 꽃 속에 다이아몬드가 있고 노처녀가 수놓은 아기자기한 꽃송이에 은하수가 총총히 떠있는 더덕꽃 다 고개를 뻣뻣이 내미는 땡볕에 왜 하심하며 고개를 떨구고 있는지 대지는 아느냐? 2 더울수록 치솟아 올라 연보라 불꽃 피우는 맥문동꽃에 알알이 맺힌 사랑주.. 일려 시 50선 2015.08.14
맥문동꽃 속으로 맥문동꽃 속으로 고상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늘하늘 사랑으로 그리움으로 불쑥불쑥 솟아오른 보랏빛 침묵 출렁이다 한여름 지루한 폭염아래 꼿꼿하게 피어오르는 외로운 순수 눈물겹다 상사화 필 때 알차게 외롭게 보랏빛 물결로 흔들거리는 순수 애처롭다 순수라는 보라색 묵언정진.. 일려 시 50선 2015.08.11
빗소리 구애에 깨어 ~ 일려시 재82소시집 빗소리 구애에 깨어 고상 깊은 밤이다 깊은 산이다 깊은 계곡이다 깊은 잠자리다 시원한 밤비가 좋다 온몸을 던져 부수는 구애라 좋다 맑은 고백이라 좋다 철썩, 철썩, 달려와 온몸을 던지며 부서지는 파도 같아 좋다 양심의 수액 철철 흐르는 깊은 밤 그대의 고백이 파도 같아.. 일려 시 50선 2015.07.25
능소화의 삶 제81소시집 능소화 일려 밤새 비 오던 날 이른 아침 유리창 벼랑에서 몸짓 마음짓 사랑짓 눈짓 다하며 눈물 한 방울 맺혔다 누가 사랑 안할 수 있으랴 누가 살아남지 않으랴 필사적으로 사랑하고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삶 절벽에서 살며 핀 일편단심 눈물겹다 순수하다 줄기에 맺힌 눈물 .. 일려 시 50선 2015.07.21
백합꽃~~ 일려시 백합꽃 일려 고상 푸르른 들에 백로 한 쌍 지상 낙원에 핀 그리운 백합꽃이다 뜰에 핀 금강소나무 아래 도톰한 백합꽃 한 쌍 외로운 사랑으로 애태우다 백로 되어 날아갔다 * 이루지 못하고 사라진 사랑을 비유했고 순결한 사랑을 말한다 순결은 그 자체로 순결이다 흰 백합꽃에서 아직도.. 일려 시 50선 2015.07.17
산딸기 제81소시집 산딸기 고상원 오솔길에서 불타는 사랑 익을 대로 익어 톡하면 터질 듯한 젖망울 인류를 향하여 조국을 향하여 다소곳한 여인을 향하여 통일을 향하여 만인이 보는 앞에서 유월의 사랑, 불타는 그대 오솔길 작은 숲 속에서 우리만의 촉촉한 작은 사랑이라도 하자 톡 터질 듯한.. 일려 시 50선 2015.06.26
개망초꽃~ 일려시 제81소시집 개망초꽃 고상 창가에서 늘 서성이는 그대 새벽마다 창을 열면 날 위해 기도하는 그대 날 환웅이라고 넌 곰 처녀라고 모든 곳에서 방랑하다 창가까지 와 하얀 면사포 쓰고 날 환웅이라며 사랑한다고 날마다 곤줄박이 울림 따라 살구도 익고 사랑도 익고 하얀 면사포 속으로 세.. 일려 시 50선 201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