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을 걸으며 제81소시집 밀밭을 걸으며 고상 하늘을 걸으며 밀밭을 우러러 곰 처녀와 장가가다 담박하게 핀 양귀비 웃음꽃이 하늘하늘 하객을 맞다 곰 처녀와 손잡고 앞으로 행진하니 양귀비꽃, 밀, 수레국화 축가다 한강이 풀렁이며 기립 박수다 난 환웅이다 누런 밀밭이 뛰쳐나와 백두에서 핀 양귀.. 일려 시 50선 2015.06.16
봄 총각 바보온달아 제80소시집 봄 총각 바보온달아 ―산 철쭉꽃 고상 홀어머니 모시고 산에서 사는 바보온달아 나무꾼으로 태어나 처음사랑이니 속마음까지 연분홍 순정이구나 순정을 바칠 줄 몰라 얼굴만 붉히는구나 그대에게 찾아온 사람도 연분홍 순정이구나 넝쿨 채 굴러온 호박넝쿨 천생연분 평강공.. 일려 시 50선 2015.06.02
일려시~ 계곡 큰스님이 화두 던지다 계곡 큰스님이 화두 던지다 일려 철철철 잘,잘,잘, 졸.졸.졸. 태초부터 던진 화두 어쩌랴 영원한 숙제 쪽동백꽃은 열심히 꽃잎을 흩날리며 하심(下心) 중이다 휘파람새 쑥새 곤줄박이 동고비 딱새 콩새 노랑할미새 다 모여 음성 공양 중이다 큰, 큰스님이 던진 화두 하얀 포말로 튀어오를 .. 일려 시 50선 2015.06.01
펄럭이다 펄럭이다 ~일려시 펄럭이다 펄럭이다 逸麗 상수리나무 푸른 눈망울 물결 청홍하양노랑 매발톱 꽃 춤 청실홍실 사랑하는 겨 발가벗고 사랑하는 겨 밤낮 안 가리고 사랑 흠뻑 마시는 겨 봄바람 쐬다 쐬다 봄햇살 쐬다 쐬다 복사꽃 지고, 열매 더없이 토실토실 익어가니 미친 듯이 랩춤 추는 겨 옛 무애가 부.. 일려 시 50선 2015.05.19
산철쭉꽃 제80소시집 산철쭉꽃 일려 홀어머니 모시고 산에서 사는 바보온달아 나무꾼으로 태어나 연분홍 수줍음 타는구나 처음사랑이니 속마음까지 연분홍이구나 순정을 바칠 줄 몰라 얼굴만 붉히는구나 그대에게 찾아온 사람도 연분홍 속살이구나 봄 총각 바보온달아 넝쿨 채 굴러온 호박넝쿨.. 일려 시 50선 2015.05.08
봄 총각 바보온달아-산철쭉꽃~~ 일려시 제80소시집 봄 총각 바보온달아 ―산철쭉꽃 일려 홀어머니 모시고 산에서 사는 바보온달아 나무꾼으로 태어나 연분홍 수줍음 타는구나 처음사랑이니 속마음까지 연분홍이구나 순정을 바칠 줄 몰라 얼굴만 붉히는구나 그대에게 찾아온 사람도 연분홍 속살이구나 넝쿨 채 굴러온 호박넝.. 일려 시 50선 2015.05.07
알몸으로 달아오른 누이야 진달래꽃 고상 *안나프르나 트레킹을 위해 네팔 상공에서 찍은 히말라야 네팔 지진 사태의 조기 안전을 기원하며 봄바람이 눈뜨자 바람난 누이야 속살이 비치다 목마름이 비치다 알몸이 비치다 순정이 비치다 속마음이 비치다 뜨거운 봄이 비치다 산이 무너지다 순결이 무너지다 가난이.. 일려 시 50선 2015.04.30
한국의 봄~~ 일려시 제80소시집 한국의 봄 일려 은은히 고요히 꽃이 눈을 뜨다 들이 산이 호수가 들뜨다 미치다 슬며시 봄 처녀 집 나가다 살며시 옷 벗어 놓고 알몸으로 무애경지*다 무한의 선계(仙界)로 무아경지다 * 원효대사의 무애사상 일려 시 50선 2015.04.27
산철쭉 꽃 산철쭉꽃 일려 눈만 마주치면 달아오르는 누이야 그동안 쌓인 한 한 눈에 녹고 한 구석에 응어리진 자리 기쁨으로 차오르니 눈부시게 고운 새색시야 첫눈에 반하여 떨리는 누이야 차마 첫사랑이라 말은 못 하겠구나 천진난만한 마음이 햇살에 녹아내리니 폭포수, 연초록 산, 검은머리박.. 일려 시 50선 2015.04.26
진달래꽃 일려시 제80소시집 진달래꽃 고상 봄바람에 춤추는 눈 뜨고 볼 수 있는 선남선녀의 물결 오셨다 저 순수 그 순결 거룩한 순정 눈부신 눈동자에 어리다 깊은 산속에서 알몸으로 만나 남과 북 경계 없이 천성으로 인연으로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여 빛의 속도보다 빠른 맑고 고운 절벽의 선계(仙.. 일려 시 50선 201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