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시월 백로 고상원 버스 타고 기차 타고 자전거 타고 결실 파는 들에도 가고 구절초 꽃 파는 설악산에도 가고 뭉게구름 꽃 파는 하늘도 올라가 최정상에서 기지개 활짝 팔고 사람다워지고 산다워지고 양심다워지는 시월 내면의 절정을 파는 시도 수채화 그리며 파는 팔기 아까운 시월 살.. 일려 시 50선 2016.10.03
죽은 밤나무가 깨어나다~~ 逸麗詩 기적 고상원 천벌로 타 죽은 줄 알았는데 이 가을에 기쁨으로 살아 있는가 기적이다 언 겨울에 보니 죽은 줄 알았는데 풍요의 계절에 와 보니 신들린 듯 밤송이 주렁주렁 맺혔구나 밤송이마다 알밤이 툭, 터져나오겠구나 재복.행복.생명복이 넘쳐나는구나 밑동은 껍데기로 살다 이 가을 .. 일려 시 50선 2016.09.28
나도 화끈한 사랑하고 싶다~꽃무릇 앞에서 나도 화끈한 사랑하고 싶다 ~꽃무릇 앞에서 백로 고상원 나도 화끈한 사랑하고 싶다 활활 타오르는 사랑하고 싶다 온몸으로 불타는 사랑하고 싶다 사람을 가을을 나라를 설악을 일려시를 화끈한 가슴으로 활활 불태우고 싶다 아픔 없이 이별 없이 이 썩어가는 나라를 이 익어가는 알뜰한.. 일려 시 50선 2016.09.21
햇덩이가 피다 햇덩이가 피다 고상 복숭아꽃이 피었다 수줍음이 피었다 참 나가 피었다 불끈 솟아오른 의지의 불덩이 바다에 마구 던지기도 시원히 기쁘게 뚜렷한 의지가 바다를 박차고 솟아오르는 불꽃나무 꽃 통일 대박 띄우기다 일려시 띄우기다 의지 띄우기다 자아 띄우기다 상사화 띄우기다 새벽.. 일려 시 50선 2016.08.09
코스모스~ 일려시 제90소시집 코스모스 逸麗 고상원 코스모스는 천체망원경이다 수채화 마음으로 가을걷이 마음으로 천체망원경 꽃잎 펼치고 하늘을 우러러 또 다른 우주를 찾는 속세를 떠난 천체망원경이여 소록도에서 봉사하는 수녀마음이다 갈 길 찾아주는 여승 마음이다 가을 닭의장풀꽃 마음이다 여.. 일려 시 50선 2016.07.21
5월 제89소시집 5월 연두색으로 꽃 핀 철철 흐르는 청춘이다 아카시아꽃 문 꾀꼬리다 녹색 향기 품은 족두리꽃이다 청춘으로 만발한 꽃 중의 꽃이다 농부가 서둘러 오월을 밭과 논에 심다 산과 들이 푸르른 물감 드니 꽃 중의 꽃이다 들에는 백로 산엔 꾀꼬리가 오월로 배부르니 한 판 놀자한.. 일려 시 50선 201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