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미치게 하지 마~~일려시와 즐거운 하루를 제88소시집 날 미치게 하지 마 ~벚꽃에게 逸麗 고상원 겨우내 터질듯 터질듯하다 봄이 돼서야 촉촉한 햇살 먹고 그리운 봄비 만나 툭 터져 나온 눈부신 몸매 발가벗고 내 몸속에 불법 침입하고 있구나 날 미치게 하지 마 해맑은 알몸 처음사랑 마음씨 날 울리지 마 네 한 몸 다 던지지 마 .. 일려 시 50선 2016.04.13
눔부시다~~ 일려시 제87소시집 눔부시다 逸麗 고상원 눈부신 깨달음 얼레지 봉우리에서 나올 듯 말 듯한데 눈부신 아침에 눈부신 햇살에 눈부신 살구꽃에 눈부신 마음 한 송이 바르르 떨다 해탈이다 절로 오색딱따구리 암컷도 홍노루귀꽃도 홍살구와 백살구꽃 뿐만 아니라 8가지 이상 꽃나무들이 동시상영.. 일려 시 50선 2016.04.06
어쩌나~ 봄 일려시 봄 고상원 그리워하는 것 사랑하는 것 모두 다 몰려오니 어쩌나 늙은 이, 젊은 이, 장님, 나이 상관없이 동심에 젖어 그리워한 님 사랑한 님 다 만날 수 있으니 어쩌나 나비와 벌도 산새와 암술과 수술도 큰기러기도 다 사랑을 나누니 어쩌나 봄이 주는 사랑 뜨겁고 간절하니 어쩌나 비겁.. 일려 시 50선 2016.03.18
울먹이다 울먹이다 고상원 사람 냄새가 안나 좋다 오랜만에 물살 소리 좋다 계곡마다 사랑 냄새 좋다 산새 사랑 진동하니 좋다 춘설이 속삭이는데 물살은 봄 냄새를 맡았는지 자신감 있게 서둘러 하산이다 바람 냄새 좋다 계곡 냄새 좋다 산새에게서 사랑 냄새 좋다 풍년화 꽃송이들 웃음 좋다 춘.. 일려 시 50선 2016.02.26
맹꽁이가 대신 울다 맹꽁이가 대신 울다 逸 麗 애끗나게 주억거리며 십자가 맹신자 끼리 법 다루는 자 끼리 광란이 일 때 맹꽁이가 대신 가슴 터지게 울어줍니다 비 내리는 날 막힌 가슴이 메질 때 귀 터지게 맹꽁이가 대신 울어줍니다 연초록 숲에서 애끗나는 소리 들릴 때 처음사랑 부르듯 맹꽁이가 울어줍.. 일려 시 50선 2016.01.19
동백꽃과 나는 한 몸이니 동백꽃과 나는 한 몸이니 일려 고상원 새해 동백꽃이 마음을 열 때 귀를 열고 입을 열고 혀를 내밀고 심장을 열고 동백꽃에 서슴없이 빨려간다 아침마다 활화타오르는 열애를 한다 청춘을 갖는다 하모니를 갖는다 빈필하모니가 동백꽃에서 터진다 동백꽃과 나는 아침마다 한 몸이니 햇.. 일려 시 50선 2016.01.14
들국화는 해가 지지 않다 들국화는 해가 지지 않다 逸麗 고상원 눈망울도 작은 것이 뿌리도 깊지 않은 것이 줄기는 부러질 듯 휘어져 있는 것이 손은 안타 다행이다 향기가 있고 식용이라는데 마음은 햇덩이보다 더 불타오르고 더 강한지 추위를 즐기는 모습이 지독한 암을 물리친 작은 거인이다 나를 지켜주려는.. 일려 시 50선 2016.01.04
빨강 동백이를 순산하다 빨강 동백이를 순산하다 고상원 빨강 동백이 순산하다 고상원 순산입니다 밤사이에서 아침까지 생기가 돕니다 처음 한 송이 동백이는 시침이 떼고 있습니다 기다렸나 봅니다 빨강겨울 그리며 순산했습니다 이제 작은 등불로 한겨울 내내 소망 이룰 겁니다 한 송이 순산이 빨강 욕망 맺.. 일려 시 50선 2015.12.26
첫선 첫선 —동백꽃이 핀 —첫날 새벽에 얼굴 붉히며 맘껏 터트려부렸습니다 만인이 보는 햇살 앞에서 상쾌하게 뿌듯하게 빨강 겨울에 첫선 보자마자 그리움을 맘껏 터트려부렸습니다 처음사랑을 동백꽃처럼 함박 터트려부렸습니다 * 라이스와인(막걸리) 멕이며 키운 동백이를 아침에 .. 일려 시 50선 201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