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성~~ 일려시 환호성 ~~ 살구꽃길 걸으며 고상원 속세에 물들대로 물들어순정.사랑.평화.그리움.인연.가슴 속 깊이 담고 있지 않아잊었는데살구꽃잎에서잊었던 그리운 말들이 튀어나온다승리에 젖어 환호성이다꽃잔치 중 살구꽃이 맨 앞으로 마중 나왔다순정 준단다사랑 준단다우리 엄니에게불로 회.. 일려 시 50선 2017.04.10
아침인사 ~~일려시 아침 인사 고상원 나 보다 온 몸 더져 다 주는 까치밥 꽃에게 꾸벅 인사 절로 순결해지게 눈 시린 백목련 꽃에게 꾸벅 인사 절로 따듯하게 고은 정 흐르는 눈 시린 살구꽃에게 꾸벅 인사 천 번 만 번도 좋다 제발 이런 세상 갖게 빌며 꾸벅 인사 일려 시 50선 2017.04.09
창밖에 백로떼가 창밖에 백로떼가 ―목련꽃 앞에서 逸麗 고상원 산수유 꽃 너머 살구꽃 바라보는 창밖에 백로떼 가지가 부러질 듯 아침 햇살에 깨달음 미소 터져부렸네 그대들은 봄날개 펴라 훨훨 날아 솟구쳐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사랑을 나눠줘라 우리 엄니 곁에 가서 불로회생 약도 주라 가지마다 핀.. 일려 시 50선 2017.04.08
살구꽃은 눈부시다 살구꽃 고상원 눈이 시린데 표범 나비야 어여 오너라 네게 줄 꿀과 향기 눈부시다 봄바람에 그리움 살랑대니 다 눈부시구나 미세 먼지에 떠도는 처음사랑아 어여 오시오 깨달음에 목마른 여승이여 어서 오시오 봄비에 눈부신 사랑과 진리 다 떨어지기 전 마음까지 눈부시니 어여 오시오 .. 일려 시 50선 2017.04.07
터져부렸다, 내면의 깊은 샘물이 터져부렸다, 깊은 샘물이 고상 보자마자 듣자마자 인연 맺자마자 찬 땅에서 등 굽은 어둔 가지에서 내 마음 맑고 깊은 샘물이 터져부렸다 흑 구름 뿜어대는 열 발전소 굴뚝까지 폐지 실고 가는 배고픈 할배까지 뜨거운 희망 터져부렸다 외롭고 답답한 한마음에도 깊은 샘물 터져부렸다 .. 일려 시 50선 2017.03.28
홍매화는 빨강 등대다 홍매화는 빨강 등대다 고상원 피었나 검은 세상 헤집고 울었나 미세먼지 경고 뚫고 깨었나 울퉁불퉁 등 굽은 세월 뚫고 빨강 등대로구나 어둠에서 탈출하여 춤추는구나 침묵에서 불꽃으로 들리는구나 빨강 전원 등대교향곡이 떨고 있구나 빨강 새 생명 움트는 기적이 드디어 터져부렸구.. 일려 시 50선 2017.03.25
갯벌에 핀 백 목련꽃 갯벌에 핀 백 목련꽃 고상원 노을 먹고 비단 고등 먹고 망둥어 먹고 백합 먹고 갯벌에 핀 백 목련꽃 봄바람 타고 누굴 기다리나 맛 나는 거 혼자 다 먹고 잘 살고 있구나 함께 먹고 살자 함께 사랑 나누며 살자 갯벌에 서성이는 갈매기야 함께 잘 살도록 봄바람 시작이다 꽃이 피고 지면 살.. 일려 시 50선 2017.03.16
노을~ 사내답게 이별하는 배짱은 뭐냐~ 일려시 제93소시집 노을 일려 고상원 엷은 미소로 해탈한 미소로 보름달처럼 부풀려 이별하는 배짱은 뭐냐 황혼에 발버둥 치다 가는 게 우린데 미소는커녕 울먹이며 가는 게 우린데 노을 너는 자랑스레 가니 두둑한 배짱이 더없이 아름답구나 빨리 서슴없이 달려가니 그 배짱 두둠하다 황홀하다.. 일려 시 50선 2017.03.14
호수에서 호수에서 고상원 호수 얼굴이 호수 마음이 눈 이불 쓰고 얼음 거울에 모였다 하얀 피부에 하얀 얼굴에 맑은 마음에 산과 나무와 벚꽃을 일출과 노을을 녹이고 삭히어 순백이구나 하양 두루마리 입고 하양 저고리 입고 하양 바지 입고 하양 마음 열고 하양 피 먹고 거짓말 못하는 순결의 .. 일려 시 50선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