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479

청둥오리 새끼 세마리의 세상엿보기

5월은 가고 활짝 핀 5월 수리부엉이는 새끼를 키웠다 참매도 새끼를 키웠다 새들은 새끼를 키웠다 산은 나무를 키웠다 나무는 꽃을 키웠다 꽃은 열매를 키웠다 5월은 희망을 키웠다 5월은 믿음을 키웠다 5월은 뜻을 키웠다 5월은 사람을 키우지 않았다 사람은 색깔을 잃었다 5월은 가고 사람이 5월을 버..

백담사에서 한용운 민족시인을 만나다

백담사에 물은 흘렀고 시는 흘렸다 나는 벌개미취 방생한 내자식을 한용운 기념관 뜰에서 만났고 한용운선생을 만났다 이날 오후는 푸르렀고 고요했다 양심을 부른다 逸麗 연초록 나뭇잎 따다 찧고 빻아 양심의 수액 바르면 나무 피부 닮을 수 있을까 연초록 물결에 빠져 눈 마주칠 때 마다 사랑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