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시, 9월은 가고 제66소시집 9월은 가고 一餘 산부추꽃은 피고 산밤은 영그는데 막 9월은 갔다 오색단풍은 처음사랑의 결실이라며 시월의 문 활짝 열어주고 방금 갔다 뿌듯한 사랑의 결실은 곧 몰려온다며 기쁘게 갔다 화끈한 사랑의 출발이라며 웃으며 갔다 농심으로 일군 황금열매 남기고 알뜰한 9월은 .. 일려 시 50선 2013.10.01
일려시~~가을 단풍 시작을 알리는 꽃무릇 제66소시집 꽃무릇 逸麗 고 상 원 가을 헤치고 붉은 광장에 크래물린궁전이 떴다 갈여인이 거주하는 가을궁전이다 6채씩 이티집 마을 흥분한 아리랑 불태우고 있다 화성에서 온 가을 궁전 화성 말이 촉수에서 떨린다 세계를 들었다 놓자 가을궁전으로 세계를 울리자 이티다운 메아리 새.. 일려 시 50선 2013.09.27
일려시~~한가위 달빛편지 제65소시집 한가위 달빛편지 逸麗 고 상 원 느티나무 아래서 한가위 보름달에게 편지를 보냈다 한밤에 춤추는 달빛이 슬며시 창문을 열고 편지를 보내왔다 고개 숙일수록 아름다워지는 삶 고개 숙일수록 행복해지는 삶 고개 숙일수록 일어서는 삶 한가위 보름달의 법문이다 고개 숙이며 .. 일려 시 50선 2013.09.20
가을 수채화 가을 수채화 고 상 구석구석에서 가을 수채화 흐르니 어쩌나 농부가 뿌린 씨앗들 여름에 환골탈태하여 맑은 농심 피어나니 어쩌나 늙은 호박에서 농부 손 타고 바람 손 타고 햇살 손 타고 풍요 흐르니 어쩌나 들마다 꽃마다 열매마다 기름진 영혼 흐르니 어쩌나 막힌 마음 마구 흔드니 어.. 일려 시 50선 2013.09.06
벼가 익어가는겨``~~ 逸麗詩 제65소시집 벼가 익어가는겨 고 상 누이야 왔는겨 점점 예뻐지는겨 어리둥절한 아열대 기후에도 탐스럽게 이뻐지니 신기해 누이야 만나고 싶어도 더워서 못갔어 비가 너무 와서 못갔어 쑥스럽구먼 이젠 자주 만나자 메뚜기가 괴롭히면 내 얘기해 무서운 놈이라고, 철면피라고 그리웠던 .. 일려 시 50선 2013.09.05
아저씨 메기 잡으로 가유 내 고향 逸麗 잡힐 듯 말 듯 노을이 오봉저수지 물위에서 숯불처럼 달아오르고 황금들 치마자락 출렁이면 청금리 고씨마을 숨 너머가유 비 그쳤으니 메기 잡으러 가유 가물치 잡으러 가유 쌀붕어 잡으러 가유 참그이 잡으러 가유 할머니! 보름달에서 빨리 내려 와유 손자 업고 황금들 누.. 일려 시 50선 2013.08.14
시, 내 고향 내 고향 逸麗 잡힐 듯 말 듯 노을이 오봉저수지 물위에서 숯불처럼 달아오르고 황금들 치마자락 출렁이면 청금리 고씨마을 숨 너머가유 비 그쳤으니 메기 잡으러 가유 가물치 잡으러 가유 쌀붕어 잡으러 가유 참그이 잡으러 가유 할머니! 보름달에서 빨리 내려 와유 손자 업고 황금들 누.. 일려 시 50선 2013.08.12
참 나 출렁이는 것들 제65소시집 물살 一餘 고 상 메마른 마음에 달려가 처음사랑만큼 보고 싶었다 온 몸으로 흔드는 行의 사랑을 처음사랑답게 듣고 싶었다 시원히 털어내는 丹田의 고백을 참 나 출렁이는 것들 뒤돌아서면 사라지는 것들 일려 시 50선 2013.08.05
술이 익어가는 포도나무집에서 제64소시집 술이 익어가는 포도나무집에서 일차 막걸리는 몰라 이차 코리아와인도 몰라 삼차 라이스와인은 알아 청포도에 취해 막걸리 비틀거려 처마에서 비틀거려 한 알 한 알 박힌 포도나무에서 순정과 순경이 비틀거려 주점에 들어가면 알아 설악과 천불동계곡이 벽마다 비틀거려 마.. 일려 시 50선 2013.07.25
포도가 익어갈 때 제64소시집 포도가 익어갈 때 逸麗 알알이 뭉쳐 있는 힘 상생의 법칙인가 강물은 흩어져 흘러가는데 수많은 순수한 진리의 씨가 퍼져 상처 하나도 없이 다툼 한 번 없이 한마음으로 크게 익어가는 힘 자연의 법칙인가 파란 하늘을 바탕화면으로 깔고 알알이 버티는 힘 부모도 없이 익어가.. 일려 시 50선 201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