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을 발라 인수봉에서 비벼 먹는 꿈을 제53소시집 꿈 고 상 둥근 해를 뿌리고 보름달을 발라 인수봉에서 비벼 먹는 꿈을 가을 햇살 쐬며 참 잘 꾸었다 일려 시 50선 2012.08.20
호박꽃에 채였다 제52소시집 천생연분 이른 아침 하늘마을에 낮달이 떴다 고구마 밭이 일어나 황토 얼굴로 우르르 달려와 아침밥 공양이다 낮달이 포옹한 달맞이꽃 발자국 소리 맞춰 열애 중이다 낮인데 염치없이 시들지 않고 지 지 않고 천생연분이다 한 송이 달맞이꽃에 숨어 보름달 엿보다 호박꽃에 .. 일려 시 50선 2012.08.11
연꽃, 너 제52소시집 연꽃, 너 고 상 원 조기, 바다에 가면 발가벗고 뛰어들고 싶은데, 어째 조기, 연꽃을 보면 영혼까지 주고 싶은데, 어째 조기, 연꽃 미소를 보면 찌꺼기 추억 다 용서하고 처음사랑 피어오르니, 어째 연꽃, 너 언제나 태어나면 진흙탕 뚫고 하늘로 피어올라 하늘보다 밝은 숲 하늘.. 일려 시 50선 2012.07.29
더위를 식히는 逸麗詩 제52소시집 夏蘭 꽃, 그대에게 고상 달과 별이 뜨는 산으로 가자 산에 올라 영근 솔잎 깔고 신방 차리자 백억 년 걸려 달려온 은하수 쐬며 천년 사랑하자 백억 살 먹은 별빛 쐬며 천년 사랑 잡자 천둥번개 치는 하란 꽃 속에 뜨거운 사랑 꽃 핀다 일려 시 50선 2012.07.26
시, 등대 제29소시집 등대 고 상 원 양심이 훤히 비치는 달빛이 어부를 유혹합니다 푸른 바다로 어부는 가출합니다 슬픈 달빛이 떨어집니다 어부는 속울음 참고 외칩니다 작은 달을 달라 애원합니다 등대는 박수칩니다 양심대로 살려고 달빛과 열애합니다 양심대로 살면 풍어 달라고 용왕님께 빕.. 일려 시 50선 2012.06.27
유리 딱새 손잡고 제51소시집 유리 딱새 손잡고 일려 밤새 꿈속에서 울먹였는데 유리 딱새 손잡고 내면에서 깨달은 소리 손잡고 설악 손잡고 설악 공룡능선이며 설악 천불동과 백담 계곡이며 오세암 숲이며 새들과 함께 날아다닌다 멀리서 뻐꾸기가 간절히 공양하고 싶단다 가까이서 꾀꼬리가 성화다 암.. 일려 시 50선 2012.06.25
Really blue Really blue written by koh, sang won Every last spring we meet strong hope We often wonder in dust Sometimes run in blue Blue gets over dust Every front door in summer Every worry in life Really blue lives in hope Really blue gets over every agony Lovely flowers live in blue Blue sometimes is a flower Really blue gets over worry everywhere Blue is a strong hope out of evils 일려 시 50선 2012.06.06
보름달 제50소시집 보름달 逸麗 고 상 노을과 이별 중에 솟아오른 보름달 암흑을 삼키며 언제나 해맑은 얼굴이니 믿음직해 좋다 꺼먼 마음 마시며 항상 밝은 얼굴이니 외유내강으로 온화해 좋다 원만한 얼굴이라 좋다 믿음직한 얼굴이라 좋다 붉게 물든 사하라 사막에 보름달 탄 낙타 숨소리 들.. 일려 시 50선 2012.06.06
시, 호수는 제50소시집 호수는 능선에서 반갑게 만난 호수는 평생 친구다 다 받아주는 해가 지지 않는 꽃이다 천상의 능선을 가진 산이다 호수는 늘 푸른 숲에 사계절 푸르른 꿈을 가진 능선은 호수는 인자하고 행복하다 꿈이다 는 꿈 이룰 수 있다 고 늘 속삭여준다 호수는 산이다 는 호수 큰 등에 .. 일려 시 50선 2012.05.23
찔래꽃 향수 제50소시집 찔레꽃 향수 모두 다 하산했는가 꿀벌도 함께 하산했는가 오냐 내 등에 업혀 똥 냄새도 좋으니 잃은 향수 물씬 풍겨다오 어깨동무 불러야겠다 할머니도 모셔야겠다 철철 넘쳐나는 보리밥상도 차려야겠다 일려 시 50선 201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