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 77ㅡ 사월의 마지막 날 제49소시집 산을 갖는다• 77 ㅡ 사월의 마지막 날 울지마라 빌지마라 응어리를 묻지마라 사월의 마지막 날 산은 다 내려놓는다 연초록 터트리며 산철쭉으로 연등 달고 도둑에게도 원하는 대로 다 준다 죄인에게도 원하는 대로 다 준다 선악을 가리지 않고 다 준다 칼날을 세우지마라 .. 일려 시 50선 2012.04.30
야생화 逸麗 고 상 원 제49소시집 야 생 화 逸麗 고 상 원 멀리서 보면 돌부처 가까이서 보면 적멸보궁 천년 눈물 삼킨 한 점 한국화 속으로 사랑하는 한 점 수묵화 頓悟漸修 얼굴 默言精進 미소 참 나의 얼굴 일려 시 50선 2012.04.26
흐느끼는 봄비 제49소시집 흐느끼는 봄비와 함께 고 상 한밤에 창을 두드리며 대지의 생명 쐬고 흐느끼는 소녀 다 살아 돌아와 너무나 반갑다고 너무나 기쁘다고 다시 사랑할 수 있다고 기쁜 눈물 줄줄 흘리는 소녀 사랑을 뿌리는 소녀 다시 살아 한층 성숙해질 거라고 한층 사랑할 거라고 무궁무진한 .. 일려 시 50선 2012.04.25
풀꽃, 불행이 없다 제49소시집 풀꽃, 불행이 없다 고 상 원 열린 노래 들으려면 들로 나가자 노예들 합창 들으려면 풀꽃에 눕자 자유가 펄펄 날뛰는 모습 보려면 풀꽃 춤 보러가자 전원 교향곡 들으려면 풀밭에 눕자 홀로 살포시 와서 홀로 훌쩍 사라지는 풀꽃은 불행이 없다 버림받아도 그리 좋은가 허리 잘.. 일려 시 50선 2012.04.25
한밤에 핀 눈꽃 시 봄날 삼각산에 핀 눈꽃 고 상 꽃바람에 살포시 내려와 숨 쉬는 선녀 먼 고향 삼각산 정상에 만발한 눈시린 살구꽃 화창한 봄날 정상에 핀 눈부신 나의 희망 화강암 정상에 핀 할머니의 뜨거운 눈물이다 *북한산 정상 언저리를 본 순간 아, 탄성과 함께 꿈에도 그리운 할머니와 상경하는 듯.. 일려 시 50선 2012.03.26
봄을 점령하라 꽃 ,꽃 , 꽃 , 제48소시집 첫봄 꽃, 꽃, 꽃, 逸 麗 고 상 별이라 해도 좋다 사랑이라 해도 좋다 먹구름 삼킨 빛 쐬고 잉태한 아무르표범이라 해도 좋다 天池의 정기 쐬고 태어난 백두호랑이라 해도 좋다 켜켜이 껍질로 城을 쌓아 고난과 불행과 시련이 밀려올 때마다 갈아 업고 물리치고 촉촉한 빛 손잡으.. 일려 시 50선 2012.03.24
봄을 기다리는 마음 산은 이별여행중이고 제47소시집 호수의 고백 봄을 기다리는 마음 오늘에야 평생 호수는 그늘이 없다고 장미를 마구 던지는 내게 고백했다 호수는 평생 호수에 뜬 별을 마구 먹는 내게 밝은 별만큼 밝은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햇살과 물결 마구 마시는 내게 벚꽃 눈동자만큼 호수는 맑다.. 일려 시 50선 2012.03.04
친구야, 능선에서 만나자 제45소시집 친구야, 능선에서 만나자 고 상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산새가 햇살 따라 오거든 함께 웃자 함께 울자 하늘이 오라하고 숲이 등 밀어줄 때 어진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거칠고 가파른 오르막을 익을 대로 익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소중한.. 일려 시 50선 2012.01.13
겨울파도는 하얀 벚꽃 송이 되어 제45소시집 겨울파도 겨울파도는 검독수리 날개 달고 무조건 돌진이다, 마지막엔 하얀 벚꽃 송이송이 되어 돌진이다 태초 때 소통과 나눔의 그 꽃송이다 태교음악은 태초 소통의 시작이다 탯줄은 태초 나눔의 시작이다 겨울파도는 나눔과 소통의 양 날개 달고 절벽 해안가에 수많.. 일려 시 50선 2012.01.01
고목, 믿을 놈은 너뿐이 없다 이백살 넘은 회화나무 멕시코 마야문명의 꽃 ~ 피라미드 천삼백살 되는 용문 은행나무 제45소시집 고목, 믿을 놈은 너뿐이 없다 一餘 고 상 늙을수록 멋있는 놈은 고목, 너뿐이 없다 친구들은 다 떠나가는데 믿을 놈은 너뿐이 없다 물놀이 한 번 못가고 술 한 잔 한 번 못하고 병마.. 일려 시 50선 201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