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1181

오월은 연초록 왕국이다~~ 나무 고상원

오월은 연초록 왕국이다 나무 고상원 연초록아 퍼져라 연초록으로 천하통일 이루니 천지인 하나 되는구나 진실이 진리가 참 나가 분노가 연초록으로 피어나 고난과 서러움 물리치고 화합으로 물들어 아름답구나 연초록 절정일 때 아카시아 꽃 피면 농부는 모 심으니 해오라기 찾아와 태평성대 누리는구나 봄바람에 휘청거릴수록 너뭐얏꼬와 해탈한 물결이 꾀꼬리와 함께 연초록 참 나로 출렁이니 오월은 연초록 왕국이구나

오륙도는 큰 별이다

오륙도 나무 고상원 바다에 별이 떠 있다 오형제 별이다 바다의 낭만이 흐른다 한민족 얼이 흐르는 부산 앞 바다의 오형제 별 참, 존경스럽다 철썩철썩 파도가 다가오면 어머니 같이 안아주고 해가 다가오면 간절히 평화를 기도한다 뭇 별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큰 별이다 우리 바다와 나라를 지키는 이순신 별이다 해수 관음 보석이다

청홍 매화나무꽃을 보고 ㅡ호숫가 양반집 정원에서

손자와 흑매화를 그리며 청홍 매화나무꽃을 보고 ㅡ호숫가 양반집 정원에서 나무 고상원 왜 이리 쓸쓸한거야 그 귀한 대나무꽃까지 피었는데 왜 이리 양반집이 쓸쓸한거야 대나무 이파리 초록 빛깔이 호숫가에서 즐겁게 출렁이는데 왜이리 어두운거야 청홍매화 양반집 뒷뜰에 한둘 피어나는데 왜 이리 쓸쓸한거야 사색당파로 나라까지 팔아먹은 양반 대신들 때문에 양반이라는 말이 싫어서 그런거야 아무 일 없다는 듯 청홍 빛깔로 화사하게 피어나는데 왜 이리 쓸쓸한 바람만 스치는거야 꽃잎마다 무아무상(無我無常)향기 울려퍼져 신비하게 해탈하니 외롭지 않은 화사한 봄 오겠구나 4천3백년전 벼 재배지~~ 일산 호수공원 양반집 대나무 꽃

봄의 노래 부르다

봄의 노래 부르다 나무 고상원 북서쪽 마을 산수유 가지마다 슬픔 잊고 아픔 보내고 사랑과 기쁨의 노래 부르다 영하의 날씨로 봄이 시나브로 오더니 이제야 찌빠꾸리가 사랑에 안달하여 봄의 노래 부르다 남풍이 서둘러 밀려와 흙이 따뜻해지면 분홍 하양 청 노루귀꽃 토하리라 남산바람꽃 둥글래꽃 사방에 뿌리리라 검은머리박새가 봄의 사랑 뽑으리라 무아지경으로 손자 아가도 뽑으리라 간신히 살아난 서북쪽 동백나무도 뽑으리라 요양병원에서 홀로 울고 계신 엄니에게도 봄 생명의 소리 뿌려주리라 그리하여 봄노래 뽑으시리라

입춘 날에

입춘 날에 나무 고상원 마른 꽃대와 마른 잎을 잘라주려합니다 거름도 주려 합니다 여린 새 잎과 꽃이 나오겠지요 그리운 님들 부끄럽게도 다 잊고 지냈습니다 갑자기 만나고 싶습니다 연초록 세상에 엷은 웃음 속에 피어날 꽃들 꼭 보고 싶습니다 그 밝은 표정과 사랑스런 빛깔들 눈에 선합니다 봄에 피는 님들 벌써 와있는 듯합니다 처녀치마꽃.노루귀꽃.청매발톱꽃.은방울꽃.얼래지꽃.둥굴래꽃. 목단꽃.모란꽃.인삼꽃 . 여름에 피는 꽃들도 눈에 선합니다 백도라지꽃.백합꽃.상사화.더덕꽃. 가을과 초겨을에 피는 설악구절초꽃도 멀리서 눈에 선합니다 모두다 잊을 수 없는 님들입니다 그런데도 잊고 지냈습니다 이제 거름 주고 자주 물 주며 용서 받아야겠습니다 일그러진 역풍 물리치고 곱게 피어난 윤회의 꽃들.새싹입니다 멀리서 흐드러진..

대한

대한 나무 고상원 소한이라할 때 울었다 얼마나 춥고 어두울까하며 떨었다 요양병원에서 홀로 우시는 엄니가 서러워 보였다 마지막 겨울 구간이라 힘들어 보였다 대한이 되니 눈이 크게 떠졌다 해가 더 따뜻해 보였다 보이지 않는 별이 기웃거렸다 드디어 겨울 정상에 도달은듯 따뜻했다 동안거 중 큰 깨달음 받은듯 기쁨이다 어린 동백나무 다섯 그루 최악의 추위 넘기고 살아나니 기쁨이다 이제 새 생명 태어날 것이다 참새 찌빠구리 검은머리박새 열렬히 구애 중이다 까치꽃이 언제 필지 궁금하다 대한이 되니 비가 내리고 금강경 무상의 종소리 시원히 울리다

1월이 슬며시 들이대다

1월이 슬며시 들이대다 나무 고상원 1월이 슬며시 들이대니 새숨새숨 신선한 향기 난다 새소리도 사랑사랑 향기 난다 희망 찬 바람 희망 찬 꽃 희망 찬 결실 새해에는 가득하길 바란다 한마음 한가족 한사랑으로 한해 내내 출렁이길 바란다 포근한 나라, 인류 되길 바란다 천진난만 손자와 함께 활기차게 사는 붐이 일고 요양병원에서 홀로 우시는 엄니와 함께 희망과 행복의 꽃이 구석구석에 만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