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꽃 제36소시집 구름꽃 연가 고 상 원 꽃 구름으로 피어난 부자의 함성 듣네 부자의 샘물 터질 듯한 사랑의 함성 듣네 모든 시름 이겨낸 화려한 승리자의 꽃 품네 한해 한번씩 할머니께서 주시는 그리운 꽃 품네 우리집 뜰에 온 귀한 첫손님, 꽃 무릇 기러기가족 한겨레 핏줄 물고 구름꽃밭 지나며 북녘눈물.. 일려 시 50선 2010.09.30
비폭탄은 하늘의 눈물이다 얼레지꽃 제36소시집 비폭탄은 하늘의 눈물이다 고 상 원 하늘의 눈물이 도시의 호수 되어 집을 가라앉히고 구석구석까지 날 뛰는구나 해와 달 모른 체 한 죄 하늘보다 잘난 체 한 죄 자연을 마구 벌목한 죄 천둥번개가 크게 호통 치는구나 하늘의 눈물 오랫동안 참았던 통곡이구나 줄줄 흘리는 추억의.. 일려 시 50선 2010.09.22
장항선은 예술적이다 제36소시집 장항선은 예술적이다 광천 대천을 지나 군산 옥산 익산을 못가 서천쯤인가 햇살 쬐는 황금들 눈부셔 좌선한다 天地의 평화와 화해 예술적이다 태풍 뛰어넘은 결실 예술적이다 천둥번개로 깊게 패인 하늘 예술적이다 황금낱알의 작은 흔들림 예술적이다 초토화한 포도밭의 인내 예술적이.. 일려 시 50선 2010.09.17
꾀꼬리 소리를 한참 듣고 제36소시집 꾀꼬리, 희망가를 부르다 逸 麗 새봄에 이방인으로 와서 폭염과 태풍 파도 타며 혜초스님 되어 불경 내지르고 있구려 트위터 질에 어지러워도 한결같이 샹송과 깐소네 내지르고 있구려 조요히 자신을 사랑하라 내지르고 있구려 바람에 흔들리면 강하고 얼굴 없는 환상곡은 한결같구려 홀.. 일려 시 50선 2010.09.14
풍요의 가을 하늘 2 가을 문턱에서 逸麗 고 상 원 소망이 담긴 구름 한 점 베어 물고 들녘을 누비는 푸른 눈 메뚜기 윤달 보름에 초가을 팔아먹고 벼 입술에 취해 있다 지하철 역에 올린 글이다 제36소시집 결 실 달을 어머니 삼아 해를 애비 삼아 바람에 맞고 비를 먹고 살았어요 벌레가 울면 젖을 주고 피를 빨면 아팠어요.. 일려 시 50선 2010.09.05
귀뚜라미 제36소시집 귀뚜라미 逸麗 밤마다 바람난 연인이 갈 하늘 이고 더위 먹는 창 두드린다 갈바람 들이밀고 알밤 은행 대추 산부추 들국화 새털구름 쏟아 불 기세다 풍년가 외치며 갈 치마 펄럭이니 뽀얀 속살 보일 듯 말 듯 옛정 그대로다 할머니께서 탐스런 열매 곧 보내주실 거라며 갈 연인 밤새 풍년가 .. 일려 시 50선 2010.08.26
귀뚜라미가 理致를 낭송하다 마추피추 마을의 거꾸로 모습 인디오 추장의 코와 입이 돗보인다 제36소시집 귀뚜라미가 밤마다 理致를 낭송하다 가을이 열리는 밤 무더운 창가에서 귀뚜라미가 理致를 시원하게 낭송한다 때로는 피아노가 맑은 물방울 튕기는 소리로 때로는 바이올린이 회로애락 울리는 소리로 때로는 사물놀이가 .. 일려 시 50선 2010.08.20
더 덕 꽃 제36소시집 더 덕 꽃 逸麗 고 상 원 영원한 사랑의 숨결 찾았다 한 몸으로 하룻밤도 지새지 못했는데 한사랑 이 꽃에 흐른다 분명 사랑한 영혼 그 사랑 물결 꽃잎 우주 속에서 첫봄처럼 흐른다 헐벗은 채 당당이 차마 잡을 수 없는 어느 누구도 겨룰 수 없는 그 사랑인데 새초롬이 들여다보고 늦가을에 .. 일려 시 50선 2010.08.16
달끝마을에서 띄우는 편지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제36소시집 달끝마을에서 띄우는 편지 엠피소리로 노래 듣고 휴대폰 만지작거리고 전파 쏴대며 자동차 몰며 너무 잘 사는구나 너와 나 사이 방금 전까지 따뜻했는데 너무 식어 아주 먼 얘기처럼 들리는구나 나를 추월해 우주정거장 만들어 더.. 일려 시 50선 2010.08.12
이열치열은 고행의 꽃이다 우리집 인삼열매 우리집 상사화 2009년 12월의 이과수 폭포 제36소시집 以熱治熱은 고행의 꽃이다 여름 절정은 以熱治熱이다 以熱治熱로 여름이 오고 以熱治熱로 여름이 간다 여름의 꽃은 以熱治熱이다 여름의 낭만도 以熱治熱이다 以熱治熱 정상에서 매미합창이 절정이다 이별의 꽃이 눈앞에서 아른.. 일려 시 50선 201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