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88 산을 갖는다·88 고 상 원 서늘한 눈빛으로 산은 시간을 움직인다 산은 세월을 다스린다 산은 만물을 움직인다 원시인으로 살다 울긋불긋 현대인으로 살다 머리채를 휘둘러 록 축제 열다 흰 눈 입고 서편제 부르다 눈부신 꽃을 터트리며 신부가 됐다 무수한 세월 접고 뿌리로 내려가 근본..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12.20
산을 갖는다·87~ 겨울산 제68소시집 산을 갖는다·87 일여 못 본 체 스쳐가는 사람들 앞에 줄 것 다주고 텅 빈 펑퍼지게 누워 있는 산 눈 시리게 꼿꼿한 산 반가유상답게 응시하는 산 광개토대왕답게 굳센 산 둥근 대머리에 맘 좋은 산 등 여러 봉우리를 찍다보니 산의 얼굴 오늘 따라 해맑다 방금 스쳐간 가을수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12.16
아,속리산~ 시와 산 제65소시집 속리산 고 상 원 天地人 향기 깃든 솔 아우들이 고사리 손 흔들며 초록빛 형제애 풍기는 속리산 땅이 좋아 물이 좋아 산이 좋아 우애 좋아 청춘으로 천만년 묵힌 溫故而知新향기 가득한데 세조와 스님과 솔과 송이버섯이 솔바람 청춘바람 반야심경바람 溫故而知新바람 올곧은..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9.09
산을 갖는다•86 제65소시집 산을 갖는다•86 도봉산 관음봉 수국사*에서 수색까지 춥다 덥다 하는 사이 사랑했다 이별했다 숲과 수없이 숨바꼭질하고 땀을 흘렸다 말렸다 하는 사이 능선 정자에 도착하니 동서남북 북한산이 큰 별처럼 떠 있다 한 맺힌 밤송이 가시에 반하다 검독수리 날개처럼 펼쳐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8.28
게곡에서 휴가를 제65소시집 물살 一餘 고 상 메마른 마음에 달려가 처음사랑만큼 보고 싶었다 온 몸으로 흔드는 行의 사랑을 처음사랑답게 듣고 싶었다 시원히 털어내는 丹田의 고백을 참 나 출렁이는 것들 뒤돌아서면 사라지는 것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8.03
산을 갖는다 86 제63소시집 산을 갖는다• 86 —유월의 산 속에서 점점 아름다워지기 위해 하나로 점점 혼신의 힘 다해 하나로 다지고 또 다져놓고 손잡고 출렁이는 그것은 초록의 힘 푸른 산의 정기 고목도 황혼의 나이도 젊은이도 중년도 유월의 산 속에서 젊음 속 하나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7.06
산이 저리 기뻐할 줄 몰랐다 제63소시집 산을 갖는다• 85 연초록 천국 만들며 산이 저리 기뻐할 줄 몰랐다 산이 저리 자비스러운 줄 몰랐다 버림받던 불모지 산이 저리 존경스러운 줄 몰랐다 청춘이면 혈기 셀 줄 알았는데 산이 저리 온화한 줄 몰랐다 무거운 짐 다 버리고 새 출발하는데 저리 밝을 줄 몰랐다 황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6.24
마음을 가장 아름답게 물들이는 산 제61소시집 산을 갖는다• 84 —봄의 정상에서 벚꽃이 터질 때도 몰랐다 처녀치마 꽃 필 때도 몰랐다 우아하고 신기한 꽃이 주인인 줄 알았다 자연나라 주인은 산이다 지쳐 있을 때 산이 일어나 산이 봄의 정상을 지켜주었다 말라비틀어진 가지에서 꽃이 만발하고 꽃보다 화사한 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5.20
세 남자 - 염초 백운 인수 제61소시집 세 남자 —염초 백운 인수 겨울에도 씩씩했던 세 남자 올 봄에는 더 푸릇푸릇하구나 지구 온난후로 감기 몸살에 쓰러지고 헤매는 우리에게 꿋꿋한 세 남자 자랑스러운 세 남자 염초 인수 백운 우리의 영웅이구나 연초록 갈채 속 뚜렷한 봄날에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5.13